설 대목도 옛말... 얼어붙은 번호이동

위축된 소비 심리와 프리미엄 폰 부재 때문

방송/통신입력 :2017/01/31 16:56

이동통신 시장에서 명절 특수는 이번 설에도 없었다.

위축된 소비 심리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재 때문이다.

31일 이통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4일동안(28일 제외) 평균 번호 이동 건수는 1만3천308건으로 1일에서 30일까지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1만2천724건보다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설 연휴 첫날인 26일엔 1만8천703건을 기록했고, 27일에는 9천729건, 29일에는 7천514건이며 연휴 마지막날인 30일에는 1만7천289건을 기록했다.

이는 1월 1일부터 30일까지의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나 12월 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인 1만2천514건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이지만 11월 일 평균인 1만5천689건보다는 낮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그래도 반짝 특수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 셈이다.

이통사 월평균 번호이동 건수

통신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공백이 번호이동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꼽고 있다.

소비자들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기다리느라 웬만하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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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중저가폰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생각보다 시장이 조용했다"며 "전체적으로 통신 시장이 침체돼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갤럭시S8과 G6를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제품이 출시되면 다소 활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