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의 2016년 성적표 공개가 임박했다.
넷마블게임즈가 2016년 잠정 매출 1조5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넥슨은 매출 2조, 엔씨소프트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지가 관전 포인트다.
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엔씨소프트,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등이 2016년 연간 실적 공시예정일을 공개했다.
넥슨은 내달 10일에 2016년 성적을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7일, 컴투스, 게임빌, NHN엔터테인먼트 등은 내달 8일 이후 차례로 연간 실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게임사의 2016년 성적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모바일 게임 신작과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넥슨 VS 넷마블게임즈, 매출 차이 주목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넥슨과 넷마블게임즈의 매출 규모 차이다.
넥슨은 2016년 연결 매출 기준으로 2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상태다.
이 회사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5천286억 원이다. 같은 해 4분기 국내에 출시된 인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PC게임 ‘공각기동대온라인’, 모바일 게임 히트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메이플스토리M 출시 이후 원작 PC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고 전해지면서 PC 게임의 국내 매출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18일 제3 NTP를 통해 2016년 연간 매출 1조5천29억 원, 영업이익 2천92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잠정 집계 수치로 2015년 연매출 1조729억 원 대비 40% 증가한 성적이다.
넷마블게임즈는 지난해 12월 14일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 하나 만으로 월매출 2천억 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올해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의 매출 차이를 살펴봐야하는 이유다.
엔씨소프트는 기존 인기 PC 게임인 리니지 시리즈,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의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IP 로열티 수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부분유료화 서비스 전환에 따른 매출 증가 여부도 지켜봐야한다.
엔씨소프트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은 6천989억 원이다.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존 인기 게임에 중국 출시작인 리니지2 혈맹,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등 IP 제휴작에 대한 로열티 수익이 반영된다.
엔씨소프트의 2016년 연간 매출은 1조 원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에 출시한 자체 개발작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성적과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에 대한 로열티가 반영되느냐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숫자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이 게임은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안정적 매출...컴투스 역대 최대 실적 기대
빅5 게임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에도 안정적인 게임 매출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 6천217억 원, 영업이익 218억 원, 당기순이익 558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웹보드 게임과 프렌즈팝, 2016갓오브하이스쿨 등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 일본의 주력 게임으로 꼽히는 라인디즈니 쯔무쯔무와 요괴워치 푸니푸니로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는 페이코 등 게임 외 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4분기 매출 성장 여부를 지켜봐야한다.
컴투스는 2016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 흥행작 서머너즈워의 인기가 식지 않았고, 지난 10월에 출시한 모바일 야구게임 MLB 9이닝스 16 등 신작 매출이 4분기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컴투스의 2016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천799억 원이다. 영업이익 1천496억 원 및 당기순이익 1천153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26%. 당기순이익 28% 상승한 수치다.
컴투스의 매출 성장은 글로벌 흥행작 서머너즈워가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4년에 출시된 서머너즈워는 누적 매출 9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누적 매출 1조 원 달성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웹젠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도 2016년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웹젠은 2016년 3분기 저조한 성적을 보여줬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수익은 486억 원(게임 매출 48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9.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 99억 원, 당기순이익은 78억 원으로 각각 32.3%, 30.8% 하락했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1천62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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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웹젠의 뮤오리진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의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4분기에 출시된 PC 웹게임 뮤이그니션 등이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고 알려져 매출 상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의 2016년 성적표 공개가 임박했다”며 “넷마블게임즈가 매출 1조5천억원을 돌파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비교해 넥슨이 매출 2조, 엔씨소프트가 매출 1조를 달성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