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사물인터넷(IoT) 가전·전기차·신재생에너지 등 저전력, 고효율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파워반도체(전력반도체) 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25일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을 방문한 주형환 장관은 반도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차세대 기술 R&D 지원 ▲산업 서비스화 촉진 위한 디자인 하우스 육성과 펀드 투자 ▲유망 시장 선점 위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2017년 반도체 산업 정책을 밝혔다.
우선 정부는 전력반도체 상용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836억5천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48억8천만원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은 연간 5.2% 성장해 2020년에는 418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형환 장관은 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핵심인 초경량·초고속·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위해 올해 235억원을 신규 투자해 총 439억원을 연구개발 비용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에 대해 "최근 경쟁국의 추격 투자, 집적화 기술 한계, 스마트폰 수요 정체로 반도체 산업이 기로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일본이 투자시기를 놓쳐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넘긴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미래 지향적으로 적기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SK의 LG실트론 인수와 같이 핵심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이 더욱 확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지원서비스 전문업체 디자인 하우스를 집중 육성해 국내 파운드리 설비를 활용한 반도체 생태계 서비스화도 적극 촉진한다. 팹리스 기업 창업과 성장을 위한 반도체 협회 내 지원공간을 구축하고 시제품 생산을 위한 MPW(웨이퍼 내 다양한 설계도면을 생산하는 방식) 서비스를 정기화해 연 2회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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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선제적인 투자와 기술경쟁력을 쌓아 63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최대의 수출실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대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이자 SK하이닉스 대표이사인 박성욱 SK부회장은“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수출을 통해 국민경제 견인차 역할을 지속하고 제4차 산업혁명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