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효과'…LG이노텍, 4Q 분기 최대 실적

4분기 영업익 1178억 전년比 161.5%↑…카메라모듈 매출 큰 폭 증가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애플에 공급하는 카메라 모듈 관련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7 플러스에 탑재되는 듀얼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 차량부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은 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영업이익이 1천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늘어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략 고객의 카메라모듈 신모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해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차량부품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듀얼 카메라모듈 시장 선점에 빠르게 나서 주요 고객사의 카메라모듈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하며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1조3천2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단일 사업부문에서 1조 이상의 분기 매출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차량부품사업은 중국 고객향 모터와 신규 차종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는 28% 증가한 2천3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차량부품 신규 수주액은 2조6천억원이고, 수주 잔고는 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기판소재사업은 고객사 연말 재고조정 영향으로 모바일 부품 수요가 둔화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는 23% 줄어든 감소한 2천756억원을 기록했다.

LED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전략 고객의 재고조정에 따른 조명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천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모바일, 노트북 등 IT 기기용 백라이트유닛(BLU)의 매출이 늘며 실적 감소폭을 줄였다.

한편, LG이노텍은 2016년 연간으로는 매출 5조7천546억원, 영업이익 1천4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3.1% 감소한 실적이다.

올해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과 차량용 부품 등 핵심사업에서 혁신 제품 개발 및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유기술 융복합으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생산기술과 품질 향상으로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