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용 드론, 안전성-내구성 검증 받는다

기계연, 평가기준 20개 제시...4월 시험설비 구축

과학입력 :2017/01/22 11:40

최경섭 기자

드론이 택배 등 민간 상업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빠르면 4월부터 산업용 드론의 안전성, 내구성 등을 담보하기 위한 평가가 본격화 된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 이하 기계연) 신뢰성평가센터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7 드론쇼 코리아’에서 국내 최초로 산업용 드론의 신뢰성 평가 기준을 제시하고 시험장비를 선보였다.

신뢰성평가센터(센터장 최병오)는 자체중량 150kg 이하 산업용 드론의 신뢰성을 확립하기 위한 기준으로 △성능시험 △내환경성시험 △안전성시험 △수명시험 등 4개 항목 총 20개 시험기준을 제안했다. 오는 4월 시험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상업용도로 드론을 운행하기 위해서는 기계연에서 제시한 성능시험, 내환경성, 안전성 및 수명시험 등 모두 20항목의 신뢰성 평가를 거쳐야 할 전망이다.

드론, 비행성능 시험장비

기계연은 지금까지 모두 425건의 신뢰성 평가기준을 제정했으며, 기업 대상 시험성적서 발행 실적도 2012년에 94건부터 2016년 174건까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시험성적 발급 건수 174건 중 중소 중견기업 지원건수가 전체의 91.3%인 159건으로 중소 업체들의 활용율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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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물류 유통업체인 아마존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드론을 택배, 배송 등 상업용도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시범사업을 거쳐 도서지역 등에서 드론배송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계연 신뢰성평가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이 같은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드론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용 드론 평가항목

기계연 임용택 원장은“중소기업의 신시장 진출 및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신뢰성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며 “신뢰성평가센터는 향후 신뢰성과 관련해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국방분야를 비롯해 시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