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시장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까.
주요 게임사가 공개한 신작 라인업을 보면 모바일 MMORPG 장르가 대거 포진, 기존 인기작의 흥행 바통을 잇는 신작이 또다시 탄생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이 모바일MMORPG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넷마블게임즈는 ‘블레이드앤소울’, ‘테라’, ‘이카루스’ 등 인기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MMORPG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RPG 장르로 출시된 ‘세븐나이츠’와 ‘스톤에이지’ 등을 MMORPG 장르로 재각색해 선보인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MMORPG 장르를 확대한 것은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입증된 흥행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14일에 출시한 모바일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첫날 매출 76억 원, 14일 누적 매출 1천억 원, 한달 매출 2천6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도 모바일MMORPG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야생의땅: 듀랑고’와 아직 베일에 가려진 ‘카이저’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메이플스토리M’을 출시해 일부 성과를 얻는데 성공한 바 있다.
넥슨의 왓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야생의땅 듀랑고는 야생 세계를 배경으로 탐험과 사냥, 채집, 도구 제작 등을 통해 개척자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3차 테스트를 진행한 이 게임은 오픈월드 방식으로 다른 이용자와 교류를 통해 필요한 자원을 교환하거나 무리를 이뤄 거대 공룡을 사냥하는 등 커뮤니티 요소를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르면 1분기, 늦어도 상반기 내에 ‘리니지M’을 출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회사의 차기작인 리니지M은 PC 원작 리니지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다양한 직업 캐릭터, 대규모 전투, 이용자간 PVP(Player vs Player, 혈맹 중심의 공성전 등 원작의 핵심 콘텐츠를 동일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해졌다.
웹젠은 팀버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뮤오리진’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바일MMORPG 타이틀이다.
아제라 아이언하트 역시 PC 원작인 아제라를 모티브로 한다. 1분기 출시 예정인 해당 게임은 원작의 분위기에 몰입감을 강조한 스토리, 길드 아지트 내에 있는 수호용을 성장시킨 뒤 길드전에서 활용하도록 한 소셜 기능을 도입했다.
게임빌은 설립 이후 첫 모바일 MMORPG 장르를 꺼내든다.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로열블러드’다.
로열블러드는 유니티 엔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그래픽 효과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개최된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우수 개발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게임빌 측은 로열블러드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전문 작가를 시나리오 개발에 참여시키는 등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다. 시나리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위한 사전 포석이다.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선 이야기가 탄탄한 게임이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서다.
이와 함께 룽투코리아는 모바일MMORPG ‘열혈강호 모바일’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이 회사의 모회사 룽투게임즈가 이르면 1분기 중국 현지 서비스를 먼저 시작한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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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열혈강호 모바일은 중국 1차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인정을 받았다. 중국 테스트 2일차 잔존율 80%, 7일차 잔존율 50%를 기록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MMORPG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약 10여종의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라며 “모바일MMORPG 신작이 흥행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 아덴, 메이플스토리M 등의 뒤를 이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