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새해에도 각 게임사들이 준비한 야심작을 연이어 출시된다. 올해 신작 중 일부는 흥행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은 만큼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전 포인트는 새해에 출시될 신작들이 기존 인기작의 흥행 성적을 뛰어넘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중견게임사의 선전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각 게임사가 준비한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이달부터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넥슨은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다작을 통해 재도약을 시도한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 스마일게이트 등 대형 게임사들도 기존 인기작과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입장을 전했다. 중견게임사인 네시삼십삼분,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 역시 신작을 꺼내들 예정이다.
■대형 게임사, 새해에도 신작 러시
넥슨은 새해에 약 30여종의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 모바일 게임 ‘던전앤파이터: 혼’, ‘진삼국무쌍: 언리쉬드’ 외에도 ‘건파이 어드벤처’, ‘아레나 마스터즈’, ‘이블 팩토리’ 등이 1분기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PC 게임으론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말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1등 게임사 자리를 지켰던 넷마블게임즈는 유명 지적재산권(IP) 스타워즈를 기반으로 한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포스아레나는 154개국에 동시 출시, 세계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줄지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해 성과를 얻은 가운데, 리니지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은 1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PC 원작 리니지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등의 담금질 작업에 나섰다. 아직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1분기에 새 소식이 전해질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랜만에 퍼블리싱 PC 게임을 꺼내든다.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소울워커’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에 우선 출시된 소울워커는 이달 국내 공개시범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울워커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스킬을 강조, 기존작과 차별화를 꾀한 신작이다.
형제게임사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각각 신작 출시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게임빌은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아키에이지 비긴즈’를, 컴투스는 ‘소울즈’를 시작으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다.
■중견게임사, 새해에 날개 달고 뜰까
중견게임사 중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네시삼십삼분과 웹젠, 네오위즈게임즈, 와이디온라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조이맥스, 엠게임 등도 신작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삼국블레이드’를 오는 1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국블레이드는 액션스퀘어의 인기작 블레이드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소설 삼국지에 등장하는 유비, 조조, 제갈량 등의 영웅을 재각색한 액션 게임으로, 영지 건설 등을 통해 전략 전투의 맛을 살렸다는 평가다.
또한 네시삼십삼분은 글로벌 시장을 노린 신작 ‘런어웨이즈’,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 다수의 신작도 출시한다. 바이닐랩이 개발하고 있는 런어웨이즈는 이르면 1분기 내 소개된다고 알려졌으며, 소개 이후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전해졌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 ‘아제라 아이어하트’와 PC 게임 ‘뮤레전드’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두 게임은 1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이중 뮤레전드는 웹젠의 대표작 뮤온라인의 공식 후속작으로, 핵앤슬래시 요소와 쿼터뷰 시점의 액션성을 강조한 기대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1천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탭소닉’의 최신작과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한 ‘디제이맥스’ 신작을 내놓는다. 이 회사는 웹툰 ‘노블레스’ IP를 활용한 신작도 꺼내들 예정이다.
와이디온라인은 웹툰 ‘외모지상주의’ IP를 입힌 모바일 게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말 포커스그룹테스트(FGT)로 게임성 1차 점검을 마친 해당 게임은 웹툰의 느낌을 잘 살려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미르의전설’ IP 제휴 사업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자체 모바일 게임 ‘미르의전설 모바일’(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이 회사의 자회사 조이맥스는 디포게임즈에서 개발하고 있는 비행 슈팅 모바일 게임 ‘에어로 스트라이크’를 내놓는다.
토종 증강현실(AR) 게임도 모습을 드러낸다. 엠게임은 AR게임 ‘캐치몬’의 2차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였다. 글로벌 인기작 포켓몬고와 비슷한 게임 방식을 담은 캐치몬은 1분기 내 정식 출시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캐치몬은 몬스터 수집 외에도 집 안에서 수집한 몬스터로 다른 이용자와 실시간 대전을 진행할 수 있는 색다른 모드를 제공한다.
그라비티는 자사 대표 게임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라그나로크 모바일’(가칭)을 1분기 중국에 선 출시한다. 라그나로크 모바일의 국내 서비스는 올해가 목표다. 이 게임은 PC 원작의 주요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 1세대 게임 이용자의 주목을 받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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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지난해 조용했던 플레이위드, 퍼니글루 등도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작을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출시되는 신작을 보면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대작이 전면에 포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쟁도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지난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던 일부 게임사들이 신작으로 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