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이동통신3사의 미사용 데이터 이월을 제도화하거나 소멸된 데이터만큼 통신비를 할인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12일 주장했다.
최근 가입자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8기가바이트(GB) 수준이다. 이통사의 2GB 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 상당수가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현재 이통3사 요금제는 사용하지 못한 데이터를 두고 제한적인 이용책만 나오고 있다는 것이 녹소연의 지적이다.
KT의 경우 남은 데이터를 다음달까지만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남은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만 제공한다. LG유플러스 역시 망내 가입자에 데이터를 선물하는 기능을 최근 선보였다.
반면 최근 알뜰폰 회사인 CJ헬로비전은 미사용 데이터를 요금할인으로 돌릴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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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소연 측은 “데이터에 유통기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미사용한 상당량의 잔여 데이터가 소멸되는 것은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소비자가 정당하게 구매한 데이터량은 소비자가 온전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3사는 잔여데이터 이월 제도화와 함께 소멸된 데이터만큼 할인하는 요금제 등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현재 4~5GB 데이터 상품들이 없어서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상품 출시와 소비자 맞춤 상품도 출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