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시장 최대 화두 중 하나로는 ‘베젤리스’(Bezel-less) 디자인이 꼽힌다. 상반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8'이 모두 상화좌우 베젤을 최소화 한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베젤리스는 말 그대로 화면의 테두리를 의미하는 베젤이 없거나 아주 얇은 디자인을 말한다. '엣지리스(Edgeless)' 디자인 등의 용어로도 불린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앞서 베젤리스 디자인을 들고 나온 제조사가 있다. 바로 중국 샤오미다. 샤오미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제품 '미믹스(Mi Mix)는 세계 최초로 엣지리스 디스플레이를 내세운 스마트폰으로 전면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91.3%에 이른다.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7에서 샤오미는 신제품 미믹스를 글로벌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샤오미가 CES 같은 글로벌 전자박람회에 공식 부스를 만들고 전 세계 미디어를 상대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ES 현장에서 실제로 만져본 미믹스의 디자인은 사진으로 접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 전면에 꽉찬 디스플레이가 몰입감을 크게 높였고 테두리와 후면 커버가 모두 검은색 광택을 내는 세라믹 소재로 이뤄져있어 세련된 느낌을 줬다.
샤오미는 기기 설명을 통해 "세라믹으로 '옥(jade)' 같은 느낌을 냈다"고 소개했다. 미믹스의 프리미엄 버전은 후면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 주변에 18K 도금 링이 들어가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이 제품은 프랑스 디자이너 필립 스타크가 디자인했다.
샤오미는 이번 CES에서 화이트 색상의 미믹스 신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출시 당시에는 블랙 색상으로만 출시가 이뤄졌다. 다만 검은색 배경으로 이뤄진 동영상 등을 볼 때는 블랙 색상의 몰입감이 더욱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젤리스 디자인의 장점은 화면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전체 기기 크기를 키우지 않고도 화면 크기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믹스는 6.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대화면 스마트폰이지만 실제 손에 쥔 느낌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면 화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우기 위해 기존 전면에 위치하던 스피커는 피에조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내부로 감췄고 초음파 방식 근접 센서도 디스플레이 내부에 내장해 스마트폰을 얼굴에서 떼면 자동으로 디스플레이를 어둡게 해준다. 디스플레이 구조 탓에 전면 카메라도 화면 상단이 아닌 하단에 위치해있다.
이밖에 샤오미 미믹스는 6.4인치 1080x2040 해상도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821 프로세서, 4400mAh 배터리, 1600만 화소 카메라, 500만화소 전면카메라, USB 타입C 커넥터 등을 탑재했다. 또 두께는 7.9mm에 무게는 209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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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중국 판매 가격은 4GB 램(RAM)과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이 3499위안(약 58만5천원), 6GB 램과 256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 3999위안(약 66만9천원)이다. 256GB 모델은 지문인식 센서와 카메라 주변이 18K 골드로 도금이 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베젤리스 엣지 투 엣지 디자인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애플도 차기작 아이폰8에 전면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S8에는 베젤이 줄고 홈버튼을 포함한 모든 단축키가 디스플레이에 통합되는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