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오는 10일부터 갤럭시노트7 원격 충전제한 펌웨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한다. SW 업데이트 이후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은 최대 15%로 제한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10일부터, SK텔레콤은 11일부터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FOTA(Firmware Over The Air)로 진행되는 충전제한 업데이트는 이용자 동의 없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버전 업그레이드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업데이트처럼 이용자가 설치 시점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업데이트 진행 시작 시점 이후 통신망에 연결된 상태에 있는 갤럭시노트7은 자동으로 15%까지만 충전되게 된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주로 이동통신망의 데이터 전송 트래픽이 몰리지 않는 새벽 시간대에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새벽 1시 이후, 새벽 6시 이전이 LTE 네트워크 트래픽이 가장 몰리지 않는 편이다.
충전제한 펌웨어 용량이 11메가바이트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시간 내에 업데이트 내용 데이터 전송과 기기 내 실제 펌웨어 적용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의 최대 충전 용량은 실질적으로 갤럭시노트7의 이용을 막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기 시간만 따지면 두시간 이내 정도지만, 통화 사용이나 앱 구동 시 사용시간은 더욱 줄어든다. 아울러 갤럭시 시리즈의 안드로이드 버전 업데이트나 100메가바이트 이상의 패치 업그레이드 등은 기본적으로 20% 이상의 배터리 충전을 전제 조건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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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앞선 60% 충전제한과 달리 15% 충전제한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기기 교환에 막바지 속도를 내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갤럭시노트7 국내 이용자는 5만명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15% 충전제한 고지는 삼성전자가 알림 메시지로 발송한 상황”이라며 “펌웨어 적용 이후에는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아둔 상태가 아니면 정상적인 이용에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교환이나 환불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