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제계 신년인사회' 개최..."경제 질서 확립"

경제, 정·관계 주요 인사 1천여명 참석

디지털경제입력 :2017/01/04 18:00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4일 오후 코엑스에서 경제계, 정관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 인사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정부각료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 장병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김무성 개혁보수신당(가칭) 의원 등이, 주한 외교사절로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경제 질서를 만드는 것이 날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자율과 책임을 살려 공정의 테두리 안에서 개혁의 실마리를 찾길 당부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가 경제에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논의들이 생겨나는 가운데 많은 분들이 시장 경제의 기본원칙부터 다시금 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전후 60년 넘게 숨가쁘게 달려오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지만 그간 쌓여 온 일부 관행과 규제, 진입 장벽들이 오늘날 시장 경제의 작동을 어렵게 만드는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자유와 창의가 존중되는 경제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유와 창의라는 경제질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날로 그 중요성을 더해 갈 것”이라며 “기업의 ‘자율과 책임’은 최대로 살리고 규제와 조정은 ‘공정’이라는 테두리(boundary) 안에서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의 실마리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질서의 원칙이 확립되려면 기업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 기업들이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국민들께 우려를 드렸다”며 “기업들 스스로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해 다시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비장한 각오도 있었다. 박용만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려움이 계속될 것 같아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밝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어느 때보다 비장한 각오와 준비가 필요한 한 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가 전반에 근본 개혁을 바라는 열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변화의 에너지가 커지면서 도처에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마찰이 있으면 온기가 돈다'는 말이 있듯이 갈등은 '변화의 기회'이기도 할 것"이라며 "올 한해, 대한민국이 '갈등 에너지'를 '혁신 에너지'로 바꿔 가면서 모두가 공감할 국가 비전을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키워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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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20여 년 전, 우리는 외환 위기의 아픔을 겪었지만 모두가 단합해서 경제를 빠르게 일으켜 세운 경험이 있다"며 "새해를 맞아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다시 한번 합심해 2017년 한 해를 국가 발전의 틀을 확립하고, 미래 번영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행사다. 1962년 시작됐고, 매년 1월 첫째 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