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웨어러블 가입자 확보 속도 낸다

세컨드 디바이스 가입자 확보해 새로운 수익 창출

방송/통신입력 :2017/01/04 10:43

KT가 올해 웨어러블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승부수를 띄웠다. 새해 첫날부터 스마트기기 요금제를 반값으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제공하면서다. 포화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저렴한 스마트기기 요금제를 통해 수익원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의 웨어러블 가입자 유입이 거세다. 지난달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사업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웨어러블 가입자는 총 83만7천344명이다. 2015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가입자 수는 약 130%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LG워치어베인 LTE2나 루나워치, 삼성기어S3 등이 출시됨에 따라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7월부터 11월까지 웨어러블 가입자 변화 추이(자료=미래부)

KT는 스마트워치 등 스마트기기 이용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보다 경제적인 요금으로 스마트기기를 누릴 수 있도록 스마트기기 요금제 반값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모션은 KT 모바일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KT는 현재 웨어러블3G요금제와 웨어러블 LTE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 부가세를 포함해 8천800원과 1만1천원이다.

예를 들어 모바일 요금이 3만원 이상 나오는 KT 가입자가 삼성 갤럭시기어S3나 LG워치어베인LTE 등 웨어러블기기 구매하면 웨에러블 3G·LTE 요금제가 기존 각 8천800원·1만1천원에서 할인된 4천400원·5천500원에 제공된다. 웨어러블3G 요금제는 데이터 100MB, 음성 50분, 문자 250건을 웨어러블LTE 요금제는 데이터 500MB, 음성 50분, 문자 250건이 제공한다.

KT의 요금제는 웨어러블 시장에서 약 65%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 요금제와 비교하면 다소 저렴한 편이다. SK텔레콤이 월 1만2천100원 LTE워치 요금제로 데이터 250MB와 음성 50분을 제공하고 있는 반면, KT는 1만1천원 웨어러블 LTE 요금제에서 데이터 500MB와 음성 50분을 제공한다.

KT는 요금제를 다각화하기보다는, 6개월간 요금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해 웨어러블 요금제 가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KT는 데이터선택76.8과 데이터선택109 요금제 가입자에게 스마트기기 전용 요금제 50% 할인혜택을 기간 제한 없이 상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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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휴대폰 1회선 당 스마트기기 1대까지 할인이 적용되며, 결합할인과 20%요금할인 등 기존 요금 할인과도 중복 적용 가능하기 때문에 가입자 락인 효과(Lock-in effect)도 기대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웨어러블 가입자 증가 추세와 상관 없이 세컨드 디바이스 요금제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