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가입 웨어러블, 1년새 두배 늘었다

기어S2 판매 지속, 키즈 웨어러블 선방

방송/통신입력 :2017/01/02 17:58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위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된 웨어러블 기기가 최근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집계한 통신 서비스 연결 웨어러블 가입자 수는 최신 수치인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83만7천여명이다.

이는 2015년 12월말 기준 36만3천여명에서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만 보면 매달 5만명 안팎의 신규 웨어러블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국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정확한 판매량 집계가 되고 있지 않지만, 업계서는 연간 10만대 이상으로 보고 있다.

그 가운데 상당수가 스마트폰 연동을 통한 수신 알림, 심박 측정 등 기본적인 기능만 지원하는 스마트밴드 위주다.

반면 통신서비스에 가입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스마트워치 시장이다.

자체적으로 이동전화 송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밴드보다 기능이 더욱 고도화된 스마트워치 시장에 적합하다는 뜻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스마트워치 판매가 위축되고 스마트밴드 중심으로 판매량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편이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스마트워치의 판매량 증가를 두고 업계에서는 갤럭시기어S2 등이 지난해 지속적인 판매가 이뤄졌고 유아 전용 스마트워치의 견조한 판매에 따른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 어베인 LTE1, 어베인 LTE2, 루나워치를 비롯해 삼성 기어S2가 히트모델로 떠오르면서 웨어러블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났다”며 “4분기 기어S3 출시 이전까지 기어S2의 할인 지원금이 서서히 늘어나면서 꾸준한 판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삼성 기어S3의 출시 이후에도 초반 판매량이 열흘간 2만5천대에 달하는 등 통신사의 주력 판매 모델의 교체 전략도 일정 수준 이상 시장에서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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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동용 스마트워치 시장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작년 키즈용 웨어러블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아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기능 등에 어린 자녀의 부모들의 관심이 몰린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