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508만대"

작년比 1.4%↑...정몽구 회장 시무식 불참

카테크입력 :2017/01/02 08:45    수정: 2017/01/02 08:5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를 508만대로 잡았다. 이는 지난해 목표(501만대)보다 1.4%(7만대) 늘어난 수준이다.

내수는 68만3천대, 해외 판매는 439만7천대 각각 설정했다. 내수는 작년 목표보다 1만대 줄었지만 해외 판매 목표가 중국 창저우 공장 등으로 8만대가 늘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시장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창의적 사고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508만대 사업 목표로 이루자"며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가 재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신차 및 상품성 강화를 통한 판매 확대 ▲품질 및 안전 강화 ▲제네시스·N브랜드 안착 통한 질적 성장 ▲커넥티드 카 역량 강화 등 4가지 중점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윤 부회장은 "올해 선보이는 출시되는 신차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적극 활용, 판매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지난해 말 출시된 신형 그랜저의 판매 강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승용 라인업 확대를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품질과 안전은 현대차의 최우선 철학"이라며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올해 론칭하는 N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통해 고객에게 극한의 주행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차량 전동화 및 자동차와 ICT(정보통신기술) 결합에 박차를 가해 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회장은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저유가와 신흥시장 경기둔화, 미국 금리인상 및 신정부 출범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져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재생 에너지에 따른 차량 전동화, 커넥티비티, 자율주행, 공유경제 등 확산에 시장 구조도 급변함에 따라 기민한 대응을 통해 지속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불참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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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주재로 매년 새해 첫 출근일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 강당에서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현대차와 기아차 등 양재동 사옥에 입주해있는 계열사들은 본사 강당에서 시간대를 달리해 시무식을 열고, 현대모비스 등 별도 분리된 계열사들의 경우 각사 사옥 등에서 시무식을 진행한다.

각 계열사의 자율성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별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