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기세가 대단하다. 모바일 환경에서 10억명의 실 이용자를 거느린 플랫폼이 현실로 이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닷컴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연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 9월 기준 위챗의 하루 실 이용자(DAU)가 7억6천800만명이라고 밝혔다.
1년만에 실제 이용자가 35%나 급증한 수치다. 이는 중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되면서 나온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위챗이 왓츠앱을 밀어내고 모바일 메신저 세계 1위에 등극하기 직전 월간 이용자수(MAU)는 4억3천여만명이었다. 당시 북미 중심의 이용자를 갖춘 왓츠앱은 MAU가 5억명에 달했다.
위챗의 이용자 연령대 분포를 보면 17~21세에서 쓰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20~30대에 해당하는 1980년대, 1990년대 생이 전체 이용자의 65% 선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더 어린 연령층을 대상으로 충분히 이용자 확대를 꾀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위챗은 이용 충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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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 이용자는 평균 하루 74개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성통화량도 올해 100만호를 달성, 전년대비 18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즉, 중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지위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