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잡은 스냅챗이 이스북과 견주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을까?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 내년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 창업자인 에반 스피겔이 은행,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설명회(로드쇼)에서 앞으로 스냅챗이 메시징 플랫폼을 넘어 콘텐트와 미디어 분야 최강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반 스피겔 대표가 트위터와 거리두기에 나서는 대신 최근 몇 년 간 주가가 높은 폭으로 상승한 페이스북, 애플과 견주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실적압박에 시달리던 트위터는 최근 감원 계획을 밝혔다.
스피겔은 또 투자설명회에서 18살~34살 사이 젊은 세대들이 스냅챗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사실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보다 집중하는 것은 스냅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와 비교해 광고매출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이다.
스냅은 IPO를 통해 200억~250억달러(약 24조300억~30조375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러한 예상이 들어 맞는다면 스냅은 내년에 약 9억4천만달러(약1조1천294억원)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광고매출이 IPO 이전 대비 26.7배가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IPO 이후 각각 광고매출이 19.4배, 13배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훨씬 큰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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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냅챗의 하루 평균 사용자는 1억5천만명 수준이다. 이들은 매일 25분~30분 가량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 9월 기준 하루 평균 11억8천만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스냅은 투자설명회에서 자사 사용자들이 더 많은 잠재구매고객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대부분 수익을 올리지만 이들은 전체 사용자들 중 3분의 1에 그친다. 반면 스냅챗은 73%가 이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