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패혈증의 원인 물질인 박테리아 내독소가 우리 몸 안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전달되는지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 김호민 교수, 연세대 윤태영 교수 연구팀은 박테리아 내독소에 의한 선천성 면역반응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면역학 분야 국제 학술지이며, 셀(Cell) 자매지인‘이뮤니티 (Immunity)’12월 13일자에 게재됐다.
패혈증은 감염에 의해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반응에 따른 전신성 염증반응 증후군으로, 주요 원인물질이 박테리아 내독소이다. 패혈증 쇼크 환자의 치사율은 30~70%에 달하지만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다.
관련기사
- 암혈관 억제 유전자 최초 규명...항암치료 새길 제시2016.12.26
- '인류의 적' 암, 15년 내에 사라진다고?2016.12.26
- 패혈증 등 염증질환 치료 단백질 첫 발견2016.12.26
- 새 패혈증 치료제 나오나…국내 연구팀, 나노 약물전달체 개발2016.12.26
연구팀은 박테리아 내독소가 생체 내 단백질로 전달되는 분자메커니즘을 밝혀냄으로써 내독소가 전달되는 길목을 차단해 패혈증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호민 교수는“이번 연구성과는 박테리아 내독소가 생체 내 단백질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면역세포로 전달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분자수준에서 최초로 밝힌 것”이라며 “선천성 면역 유발 메커니즘 뿐만 아니라, 패혈증 예방 및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