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 내수판매 176만대"...2년 연속 역성장 전망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분석...글로벌 판매 9천68만대 1.9%↑

카테크입력 :2016/12/22 16:33

정기수 기자

내년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180만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침체 지속과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22일 '2017년 자동차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자동차 내수시장이 올해 전망치(180만3천대)보다 2.4% 줄어든 176만대 규모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내년 6월까지 실시되는 노후경유차 교체지원 정책이나 볼륨모델의 신차 출시 등 긍정적인 요인들에 비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개소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 발생 후유증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장(사진=현대차)

지난해 183만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올해 3년 만에 하락세로 꺽일 전망이다. 올 1~11월 내수 판매량이 163만여대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180만대 달성은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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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 규모는 9천68만대로 올해 전망치(8천902만대)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이 금융위기 이전 수요 완전 회복 및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7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0.1%↓)으로 돌아서고, 글로벌 성장의 중심축이었던 유럽은 대기수요 소진 등으로 성장 정체(0.6%)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두자릿수 이상 판매 증가율을 보였던 중국은 구매세 인하 정책 축소로 인해 4.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