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계의 수출대수가 13개월 만에 반등했다. 현대차 파업 종료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에 힘입은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1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 대수가 26만491대로 전년동월 대비 0.9%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 수출이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수출 금액으로도 39억8천만달러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1.5% 늘었다.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대차 등 주요 제조업체의 임금협상 타결로 공급 물량이 확대됐고, 대형·다목적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생산도 동반 상승했다. 지난달 국내 생산대수는 41만5천106대로 전년동월 대비 5.1%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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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내수 판매는 16만5천252대로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다만 국산차와 수입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국산차는 현대차 신형 그랜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한 14만3천329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 SM6와 한국GM 말리부, 쌍용차 티볼리 등도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차는 일부 업체의 공급물량이 부족해 내수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6.0% 감소한 2만1천91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