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의 정체성에 새로운 생각을 밝혔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마크 저커버그와 세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라이브 비디오(▶자세히 보기)를 통해 2016년 한 해를 돌아보며 대화를 나누고 질문을 가진 내용을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새로운 종류의 플랫폼이다. 전통적인 기술 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물론, 페이스북은 전통적인 미디어 회사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고, 이것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고 여긴다."고 밝혔다.
이는 저커버그가 사실상 페이스북을 미디어 회사로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전통적인 미디어 뉴스룸과 비교하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용자를 기사 작성자로 볼 수 있다. 또, 페이스북의 뉴스피드 알고리즘은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 것인지, 얼마나 눈에 잘 띄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편집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커뮤니티 및 콘텐츠 운영 정책 관련 책임자들도 경찰 총격사건 등 논란이 있는 콘텐츠의 보도를 허용하거나 거부하는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편집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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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페이스북은 알고리즘과 신기술을 적용하고 개발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술 회사이기도 하지만 미디어 회사의 편집장처럼 콘텐츠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보도 여부를 결정하는 편집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라고 볼 수도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저커버그는 올 한해 일어났던 페이스북의 뉴스 검열, 가짜 뉴스 논란 등에 대해 언급하며 직원들이 이슈들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했던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