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정유라씨가 독일에 체류하면서 생필품은 물론 커피와 아이스크림까지 삼성전자에서 지원받은 돈으로 구입했다는 보도에 대해 삼성그룹은 "사실이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21일 이날자 중앙일보 보도와 관련 "보도된 지출 내역은 최순실씨 개인이 작성한 지출 내역서, 그러니깐 최씨의 가계부에 불과하다. 코어스포츠가 우리에게 보낸 청구 내역이 아니다"며 "그런 내역에 삼성이 돈을 지불한 적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삼성은 또 "우리가 받은 것은 그런 내역이 아니고 포괄적으로 운영비 등의 명목으로 지출한 결산 내역"이라며 "작년 8월 삼성과 코레스포츠 간 맺은 계약서는 이미 다 공개가 되어 내용이 알려져 있다. 어떻게 강아지 패드 산다고 삼성이 돈을 주겠느냐"고 했다.
최순실씨가 만든 독일 법인 코어스포츠와 상한선이 없는 실직적인 백지수표 계약을 맺었고 이 때문에 최씨 모녀가 마음대로 돈을 썼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삼성은 "계약서에는 2018년 도쿄 올림픽 승마 유망주 6명을 지원하는데 200억원 가량을 지원하기로 분명히 명문화되어 있다"며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 컨설팅을 못하도록 한 것은 일반적인 계약서상 관례적인 조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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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앙일보는 특검팀이 확보한 자료라며 최씨 모녀가 독일에 머문 지난해 6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사용한 '생활비 지출 내역서'와 '입출금 및 영수증 관리' 목록을 공개했다.
지출 내역서에는 커피, 아이스크림, 애완견용 패드(배변판)와 펜스(울타리), 아기목욕통 등 구입 비용까지 기록돼 있으며 삼성 측에 모두 비용(약 10억원)으로 청구해 돈을 받았다는 증언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