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모터스, ‘643km 주행’ 럭셔리 전기차 공개

모델명 ‘루시드 에어’, 2018년 양산 예정

카테크입력 :2016/12/15 09:40

테슬라 '모델 S'에 도전하는 럭셔리 전기차가 공개됐다.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는 14일(현지시간) 럭셔리 세단형 전기차 ‘루시드 에어(Lucid Air)' 프로토타입(시제품) 실내외 이미지를 공개했다.

루시드 에어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배터리팩이다. 루시드모터스는 “10여년간 개발한 최신 배터리 팩을 통해 1천마력(hp)의 힘을 낼 수 있다”며 “루시드 에어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00마일(약 643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가 14일 공개한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뒷모습 (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에어 외관에는 ‘울트라 슬림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실외 헤드라이트에 적용된 LED의 경우 일반적인 LED보다 에너지 효율을 50% 가량 증대시켰다는게 루시드 모터스 측 설명이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날 공개된 루시드 에어의 구체적인 차체 크기에 대해 밝히지 않은 대신 차량 실내의 럭셔리함을 강조했다.

루시드 에어 실내는 테슬라 모델 S에 없는 여러 사양이 적용됐다.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좌석의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뒷좌석 시트 기울기를 최대 55도까지 설정했고, 뒷좌석 중앙에 별도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인포테인먼트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루시드 에어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이 담겨진 29개 오디오 스피커도 탑재됐다. 액티브 노이브 캔슬레이션은 차량 주행 시 느낄 수 있는 모터 및 엔진 소음 등을 자체 음파 발생을 통해 차단시키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럭셔리함 자체를 재정의하겠다는 것이 루시드모터스의 포부다.

루시드 에어 뒷좌석 모습. 시트는 55도까지 기울어지며, 중앙에 디스플레이가 자리했다. (사진=루시드 모터스)

센터페시아에는 테슬라 모델S와 유사한 세로형 풀디스플레이가 에어컨 송풍구 아래쪽에 자리잡았으며, 계기반과 이어지는 듯한 가로형 디스플레이도 송풍구 위쪽에 자리잡았다. 루시드 모터스는 이 디스플레이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을 밝히지 않았다.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자체 자율주행 기능도 탑재됐다. 테슬라의 OTA(over-the-air) 업데이트 같은 자체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해 자율주행의 정확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루시드 모터스 측 설명이다.

루시드 에어 실내 센터페시아 모습 (사진=루시드 모터스)

루시드 모터스는 지난 8일 삼성SDI와 배터리 파트너십을 맺어 최근 전기차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패러데이퓨처와도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업체이기도 하다.

오는 2018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루시드 에어는 삼성SDI에서 제공하는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루시드 모터스는 그동안 차세대 원형 배터리 셀 개발을 위해 삼성SDI와 서로 협력해 왔다고 밝혔다.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이고 출력, 안전, 충전 시간 등에서 최고 수준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루시드 에어에 대한 루시드 모터스의 구체적인 전략은 내년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루시드 모터스는 오는 2018년 루시드 에어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진=루시드 모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