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정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도 부처 전 직원에게 흔들리지 말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일을 맡으라고 주문했다.
12일 오후 최양희 장관은 과천정부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차질없는 국정운영 및 공직기강’이란 주제로 직원 조회를 열고, “격랑된 분위기 속에서도 혁명적인 사회 변혁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국 혼란 속에서도 미래부 직원들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양희 장관은 “어느 정부부처보다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 대비를 해야 하는 곳”이라며 “미래부는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정책과 사업, 개념을 발굴해야 하고 작금의 사태를 핑계 삼아 연기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래부가 그간 추진해온 행정 업무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점도 거듭 반복했다.
최 장관은 “혁신형 융합부처로 출범한 미래부는 약속했던 일과 해야할 일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 미래부의 존재 이유이자 사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 연구개발 혁신, ICT 기반 경쟁력 강화, 창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협력 무대에서 리더십은 우리가 꾸준히 지켜온 목표”라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미흡하더라도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더 잘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부의 사명을 지키기 위해 공직자들의 마음 자세를 다듬어 잡아야 한다는 뜻도 전했다.
최 장관은 625 전쟁,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IMF 환란, 금융위기 등을 언급하며 “숱한 위기에고 국민들이 힘을 합쳐 국난을 뚫고, 시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로 나라를 지켰다”면서 “앞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어려울 때일수록 공직자의 신중한 자세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무원은 여러 사람의 주목을 받는 위치”라면서 “부처 간, 유관기관 간 협업을 할 때도 지금까지 해온대로 바른자세로 일해야 하고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지침도 내렸다. 우선 혼란을 틈타 정책 구현 현장에서 흔들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들이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장 방문을 두배 이상 늘려 사업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것이 국난을 타개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뜻이다.
또 국가가 얼마나 안전한지는 공직자의 태도가 바로미터로 작용하는 만큼, 언행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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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혹시 모를 재난 상황에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 장관은 “통신망, 데이터센터, 사이버보안, 연구실 안전 등 미래부가 책임지는 재난 대비에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 앞서 재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