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탄핵 정국으로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 속에 비상대응에 나섰다.
한국은행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직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향후 예상되는 금융, 외환시장 및 실물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자리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국내 정국 불안이 금융, 외환시장의 변동성과 실물경제의 하방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통화금융대책반 24시간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해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우리 경제에 대한 해외 평가 등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향후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이에 맞춰 위기대응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시장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확산되지 않도록 일반 경제주체와의 커뮤니케이션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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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내일(10일) 오전 8시30분 총재 주재 간부회의를 다시 개최해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 투자자 시각을 점검하기로 했다.
한편 수출입은행도 탄핵안 가결 이후 금융시장의 급변 등 이상상황 발생에 대비해 비상항황대책반 가동을 시작했다. 임원, 본부장 및 주요부서 부서장 등 17명으로 구성된 비상상황대책반은 금융시장 동향 점검, 기업활동 애로사항 점검 및 모니터링 등의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