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예정됐던 것은 아냐”

이준 부사장 “향후 관련 내용 구체적으로 밝힐 것”

디지털경제입력 :2016/12/07 10:35    수정: 2016/12/07 10:35

삼성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삼성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7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발언은 예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향후에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국정조사 현장에서 “미래전략실에 대한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간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삼성 창업자이신 선대 회장께서 만드시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를 해오신거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

이날 삼성 그룹 사장단은 전날 청문회 탓인지 하나 같이 굳은 표정이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사장단회의 참석 직전 기자들 앞에서 “기업 할 맛이 나지 않는다”며 국정조사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국정조사 증인으로 참석한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사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가 별로 한 이야기가 없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국정조사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수고 많이 하신다”고 답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평소보다 굳은 표정으로 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기자들에게 인사차 간단한 목례를 한 그는 청문회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도 청문회 소감 질문에 미소만 보인 채 답하지 않았다.

이날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는 평소보다 약 10분 일찍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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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참석 후 기자들을 다시 만난 박중흠 사장은 “사장단 회의 분위기는 평소보다 숙연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 사장단 회의 강연 주제는 ‘현실로 다가오는 웨어러블 로봇 시대’였으며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