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 미래전략실 없애겠다"

디지털경제입력 :2016/12/06 16:14    수정: 2016/12/06 16:53

정현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1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미래전략실에 대한 많은 의혹과 부정적인 시간이 많다고 느꼈다"면서 "삼성 창업자이신 선대 회장께서 만드시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를 해오신거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이 "해체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라"는 거듭된 추궁에 "약속은 지키겠다"고 재차 답변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08년 비자금 특검 당시 과거 비서실이었던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하고 전략기획실을 만들었다가 이후 2010년 11월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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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구 새누리당 의원은 "2008년 삼성 특검 당시 이건희 회장이 대국민사과와 함께 퇴진하면서 전략기획실을 해체하고 차명 자산을 실명 전환해 세금 납부 등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두 가지 약속이 안 지켜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께서는 돈을 좋은 일에 쓸 기회를 찾다가 현재 투병 중"이라면서 "가족들과 상의를 해서 결정한 시기가 되면 좋은 일에 다 쓰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