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인공지능(AI) 챗봇 조AI(Zo.ai)를 공개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조기 퇴출된 전작 테이(Tay.ai)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MS는 MS파워유저닷컴을 통해 매시징 앱 킥(Kik)에서 AI 챗봇 서비스 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조를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 조는 우선 킥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아직 정치 같이 민감한 일부 주제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도록 제한해 놨다.
이런 조심스러운 행보는 전작인 테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https://image.zdnet.co.kr/2016/12/06/lyk_SMGKHxzEJjKO5j6b.jpg)
MS는 지난 3월 AI챗봇 서비스 테이를 공개했다가 하루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인종차별, 성 차별, 히틀러 옹호 등 부적절한 응답이 문제가 됐다. 테이는 트위터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게 공개했는데, 일부 악의적인 사용자들이 혐오발언을 학습시킨 결과로 알려졌다.
MS의 엄격한 통제 덕분에 조는 아직 테이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예컨대 조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물으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얘기할 때 끔찍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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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엔 최적화돼 있다. 한 사용자는 조에게 “너도 가족이 있니?”라고 묻자 조는 “모던 패밀리 DVR은 가지고 있는데…이것도 세도 되나요?”라고 농담을 던졌다는 이용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MS 측은 조 출시 이유에 대해 "회사는 챗본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목표는 AI플랫폼 안에서 더 뛰어난 대화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