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새 인공지능(AI) 챗봇 조AI(Zo.ai)를 공개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조기 퇴출된 전작 테이(Tay.ai)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MS는 MS파워유저닷컴을 통해 매시징 앱 킥(Kik)에서 AI 챗봇 서비스 조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조를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 조는 우선 킥 앱에서만 이용할 수 있고, 아직 정치 같이 민감한 일부 주제에 대해선 응답하지 않도록 제한해 놨다.
이런 조심스러운 행보는 전작인 테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MS는 지난 3월 AI챗봇 서비스 테이를 공개했다가 하루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인종차별, 성 차별, 히틀러 옹호 등 부적절한 응답이 문제가 됐다. 테이는 트위터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서 이용할 수 있게 공개했는데, 일부 악의적인 사용자들이 혐오발언을 학습시킨 결과로 알려졌다.
MS의 엄격한 통제 덕분에 조는 아직 테이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다. 예컨대 조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에 대해 물으면 “사람들은 정치에 대해 얘기할 때 끔찍한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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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엔 최적화돼 있다. 한 사용자는 조에게 “너도 가족이 있니?”라고 묻자 조는 “모던 패밀리 DVR은 가지고 있는데…이것도 세도 되나요?”라고 농담을 던졌다는 이용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MS 측은 조 출시 이유에 대해 "회사는 챗본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그 목표는 AI플랫폼 안에서 더 뛰어난 대화 능력을 개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