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마존 에코, 구글홈 등과 경쟁할 인공지능 비서 하드웨어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윈도 전문매체 윈도센트럴은 MS가 인공지능 비서 기능 홈허브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허브는 윈도10에 탑재될 새 기능의 이름이다. 가족끼리 사진, 일정, 앱, 서비스 등을 모종의 디바이스를 통해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당초 윈도10의 기능명이었다가 최근 하드웨어 제품명칭에도 채택된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MS에서 제작한 동영상에선 대형 화면의 스크린에서 가족끼리 사진과 앱을 공유하거나, 사용자의 행동을 인식해 사전에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형태로 묘사됐다.
최근 MS의 운영체제 엔지니어링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구인공고는 ‘가족’에 초점을 맞춘 개발업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 공고에 의하면, MS 윈도 및 디바이스그룹에 ‘패밀리팀’이 존재하며, 이 팀은 가정을 공략하기 위한 웹, 백엔드 서비스를 개발한다.
공고는 "가족은 MS의 가장 가치있고 충성도 높은 고객"이라며 "가족들은 자녀의 안전한 기기 및 서비스 이용과, 사진과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게임, 기타 구매품의 쉬운 공유, 터치를 통한 자유로운 대화를 원한다"고 적었다.
이어 "MS는, 구글, 아마존, 애플, AT&T, 그밖의 거인들과 가족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 경쟁을 하고 있다"며 "그 경주는 막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MS는 자연어 인터페이스, 코타나, 스카이프, 봇, 서피스펜, 서피스다이얼 등을 홈허브 전략의 구성요소로 본다. 애저 클라우드는 당연히 백엔드 서비스의 근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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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보면, 홈허브는 스피커형 비서 제품을 넘어 가정 내 가전제품을 통제하는 스마트홈의 중추를 이룬다. 과거부터 연구하고 노려온 ‘홈OS’ 개념을 실현하려는 것이다.
매리 조폴리 미국 지디넷 기자는 "나는 여전히 아마존 에코, 구글 홈 등의 경쟁제품으로 서피스팀에서 ‘코타나큐브’를 내놓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