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보다 디지털 광고비 더 썼다

美시장 집계…9천700만弗 vs 9천40만弗

홈&모바일입력 :2016/12/05 13:24    수정: 2016/12/05 14:59

애플이 삼성전자보다 디지털 광고에 돈을 더 많이 쓴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현지시각) 광고 분석 업체 패스매틱스(Pathmatics)자료를 인용해 애플이 지난 11월 말까지 미국에서 디스플레이, 모바일, 동영상 등 디지털 광고에 약 9천70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광고 지출액은 8천40만 달러 내외였다.

팀쿡 애플 CEO (사진=씨넷)

삼성의 디지털 광고 지출액 중 애플과 경쟁하지 않는 TV, 냉장고, 세탁기, 메모리, 비즈니스 솔루션 품목의 집행 예산을 제외하면 애플과 삼성의 격차는 더욱 커져, 애플이 삼성보다 179% 많은 디지털 광고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매틱스는 웹 크롤러를 사용해 광고 유형, 형식, 지출액 등을 분석한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디지털 디스플레이 광고와 동영상 광고만을 분석한 것이다. 많은 업체들이 디지털 광고에 가장 많이 집행하는 검색 광고와 소셜 광고는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의 올해 디지털 광고 지출은 전년과 비교해 16.3% 하락한 반면 삼성전자는 49.2% 증가했다. 애플은 올해 판매 및 일반 관리비를 1% 가량 줄일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디지털 광고 예산을 쓰는 방식도 크게 달랐다. 애플이 집행한 디지털 광고 예산 중 22%는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광고로, 모바일 광고는 1%에 불과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전체 예산의 73%를 데스크톱 디스플레이 광고로 사용했고 20%는 동영상 광고, 7%는 모바일 광고로 사용했다.

또, 애플은 디지털 광고의 99%를 퍼블리셔와 직접적인 계약으로 지출했으나, 삼성전자는 직접 광고는 60%, 22%는 광고 네트워크를 활용해 집행했다. 퍼블리셔와의 직접 계약은 프리미엄 광고 형태가 많아 이는 애플의 광고 집행 예산이 삼성보다 많은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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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매틱스는 애플이 제품의 브랜드 통합과 광고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0월 2,200만 달러의 디지털 광고예산을 써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지출을 했다. 이는애플이 9월 중순 아이폰7을 출시하고 맥북 프로를 발표했던 시점이다. 또, 애플과 삼성전자는 지난 6월에 광고 규모를 크게 늘렸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