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영진의 과감한 발탁 인사·책임경영성과주의·미래준비 포석'
지난 1, 2일 내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LG그룹의 인사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 주 정기임원 인사에서 LG그룹 전체 승진자는 부회장 1명, 사장 5명, 부사장 13명, 전무 31명, 상무 신규 선임 100명 등을 포함해 총 150명. 지난해 122명 대비 23%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상무 승진자가 지난해 74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젊은 경영진이 대거 발탁됐다는 점이다. 상무 승진자들의 평균 나이는 48세다.
최연소 신규 임원인 LG전자 조영삼 상무(77년생)를 비롯해 만 43세 미만의 상무 5명, 50세 미만 전무 5명 등 젊은 경영진을 과감하게 발탁 승진 시켰다.
책임·성과주의 인사도 이번 인사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등 사업성과가 좋은 조직은 임원 수를 늘어나고 LG전자 MC사업본부 등 수익성을 강화해야 하는 사업은 임원 규모는 축소됐다. 특히 LG전자는 고졸 출신 조성진 H&A사업본부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시키고 회사 CEO로 발탁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성장 사업 육성과 미래 사업 준비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신성장 사업인 자동차부품, 2차전지, 에너지, 바이오, OLED 사업부문 인재에 대한 승진폭도 확대됐다.
관련기사
- LG화학, 19명 승진 인사 단행 '구광모 상무 제외'2016.12.05
- LG전자 조성진號에 거는 기대와 과제2016.12.05
- LG전자, 생활가전·B2B에 힘 실었다2016.12.05
- LG전자,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로2016.12.05
LG그룹은 "신규 임원의 경우, 직군별로는 사업 및 연구개발(R&D) 임원의 비중을 전년 대비 늘리고 스탭 및 지원부서 신규 임원 비중은 축소하는 등 임원 조직을 정예화한 것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며 "성과주의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예년에 비해 큰 규모의 퇴임(110명 내외)도 실시해 LG 전체적으로 총 임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진자 중 연구개발 분야 임원은 전체 승진 인원의 약 30%을 차지했다. 또한 LG전자 박경아 상무(71년생) 등 여성임원 4명이 신규 선임돼 LG 내 여성임원은 총 16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