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테크를 내건 스타트업 디레몬이 자신의 보험가입내역을 한 눈에 보고,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보장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24일 디레몬(공동대표 신승현, 명기준)은 서울 여의도 옐로금융그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몬클립 웹사이트에 이어 모바일앱 버전을 출시하면서 사용자들이 더 합리적으로 자신의 보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신승현 대표는 "공급자나 판매자가 아니라 소비자 중심으로 보험의 가치를 만들어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많은 보험 소비자들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제대로 된 유지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신규보험 판매가 우선인 영업구조인데다가 보험 설계사의 잦은 이직 등이 문제로 제기됐다.
레몬클립은 사람을 대신하는 '디지털 보험 매니저'로서 역할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험소비자가 판매자나 설계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보험을 관리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모바일앱에서는 공인인증서를 통한 본인인증과 로그인을 거쳐 보험통합조회, 보험분석, 보험금 청구 알람 등 기능을 제공한다. 보험통합조회 기능은 인슈테크 기술로 만든 보험통합조회 엔진이 국내 모든 보험사를 조회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찾아주고 상세 보험계약 정보를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보통 보험이 10년~20년 이상을 지속하는 장기계약이다. 이 때문에 가입 후 시간이 지나면 어느 보험사에 어떤 보험을 가입했는지 잊게 되는데 레몬클립을 통해 가입한 모든 상품을 조회하고 보장내역, 보험기간, 납입보험료, 해지환급금, 납입기간 등 자세한 보험내역을 원클릭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보험금 청구 알람 기능은 보험의 혜택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병원에 다녀오면 보험금을 청구하라고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매월 소득의 많은 부분을 보험료로 지출하지만 정작 보험 혜택은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의 경우 우리나라 국민 삼천만명 이상이 가입한 국민보험이지만 실손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20%로 남짓에 불과하다. 레몬클립은 내가 언제 어떤 병원을 다녀왔는지 지출한 병원비는 얼마인지를 알려줘 보험금 청구에 활용하게 했다.
또한 보험분석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은 상품구조가 다소 복잡해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은 무엇인지, 가입금액이 적절한지, 중복된 보험은 없는지 등을 알기 어렵다. 레몬클립은 가입된 보험을 분석해 소비자 관점에서 객관적인 진단 리포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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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현 디레몬 대표는 "우리나라 보험시장은 세계 7위의 거대 시장이지만 보험소비자의 만족도는 전 세계 꼴찌라 할만큼 낮다"며 "한정된 시장에서 40여개 보험사가 과다경쟁을 하며 지속적인 신규 보험 판매를 추구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판매 후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이 보험에 만족하고 보험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험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주체가 필요한데 이 역할을 디지털이라는 수단을 통해 레몬클립이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레몬클립은 100% 무료로 웹사이트, 모바일앱 2가지 버전으로 서비스된다. 웹의 경우 소비자의 합리적 보험 선택을 돕도록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11일 최저가 자동차보험 매칭 서비스를 시작으로 다른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앱은 이미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보험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한 달 간 시범 운영기간을 거쳐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 예정이다. 현재는 주요 8개 보험사의 보험계약만 조회할 수 있지만 정식 버전부터는 모든 보험사의 계약조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