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개인인증을 거쳐 웹사이트에 가입한 뒤 원하는 가입조건을 입력하면 여러가지 자동차 보험 서비스를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돕는 검색엔진이 등장했다.
10일 보험테크 전문 스타트업 디레몬은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료 비교 서비스인 '레몬클립(https://www.lemonclip.co.kr)'을 베타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그동안 자동차보험료 비교를 내세운 웹사이트는 많았지만 실제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가격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는 없었다.
온라인 다이렉트 보험은 오프라인 보험 대비 15% 이상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제공 주체가 오프라인 보험대리점인 탓에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보험협회가 객관적인 보험 비교를 위해 출시한 '보험다모아'도 제대로 된 자동차보험료 비교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행거리 할인, 블랙박스 할인 등 대부분 사람들이 가입하는 특약이 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아 비교한 보험료와 실제 가입하는 보험료의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초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사람, 수입차나 LPG차량 소유자는 보험료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레몬클립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험가격 검색엔진을 개발했다. 보험료 비교를 원하는 사람이 레몬클립 홈페이지에서 개인인증 후 가입조건을 선택하면 검색엔진은 인증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요율을 반영하고 원하는 조건과 해당 보험을 연결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모든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가격을 자동으로 검색해 한 화면에 모아준다. 전 과정에 국제 표준 규격 데이터 보안 기술을 적용해 외부정보유출 우려를 없앴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사용자가 직접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삼성화재 등 10개사다. 레몬클립은 우선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한화손보 4개 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이후 3주 간 베타 테스트 과정을 거쳐 12월1일부터는 10개 모든 보험사의 보험료 비교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디레몬은 국내서 첫 온라인 생명보험을 출시하고 운영한 경험이 있는 명기준씨와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이자 보험 애널리스트 출신의 신승현씨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보험사와 정유, 유통사에서 신사업을 주도했던 명 대표는 사업 개발 및 운영을 주로 챙기고, 자본시장과 보험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신대표가 전략 및 재무 분야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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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대표는 "보험다모아는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민간 주도가 아니라는 점과 보험사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반면 영국, 미국 등 해외에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가격비교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디레몬은 상품 탐색부터 유지, 관리, 보험금 청구까지 각 접점마다 보험 소비자의 경험을 새롭고 올바르게 바꿔가는 보험플랫폼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보험금 청구 가능내역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개인화된 서비스와 P2P보험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추가적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