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그동안 제대로 쓰이지 못했던 금융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내보험 다보여(www.credit4u.or.kr)' 서비스를 이달 28일부터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온라인 보험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를 오픈하고, 올해 10월 '보험사기 다잡아'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세번째 시도다.
15일 은행연합회에서는 지난 1월 설립된 한국신용정보원이 그동안 여러 금융사들로부터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고, 새로 서비스될 내보험 다보여를 시연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기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금융업계, 학계, 연구원,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서비스는 한국신용정보원이 보험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내가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함께 세부적인 보장내역이 조회된다. 자신과 같은 연령대 평균 보장금액을 비교하고, 실손보험 가입 및 중복가입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2006년 6월 이후 가입자 중 제3자 정보제공에 동의한 가입자들만 조회가 가능하며 자동차 보험이나 화재-배상책임(대물) 보험은 제외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으로부터 수집한 금융정보를 누구의 정보인지 알 수 없도록 비식별화해 활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 기관은 현재 일반신용정보 3.9억건, 보험신용정보 3.6억건을 포함해 약 7.5억건의 금융 빅데이터를 분석해 금융사, 핀테크 기업이 새로운 금융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통계나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시연에 더해 이 기관은 대출정보와 보험정보를 비식별 처리한 뒤에 조합해 보는 방식으로 금융사의 리스크 평가 모형을 더 정교하게 수립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분석결과에 따르면 보험가입자의 연체발생률은 미가입자의 3분의1수준이며, 가입건수가 많고, 가입기간이 길수록 연체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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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임종룡 위원장은 "세계 빅데이터 시장이 매년 두 자리수 이상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4년 대비 2015년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글로벌 은행산업이 규제강화, 새로운 리스크 등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에 대응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술혁신을 이뤄야한다고 조언하는 만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흩어져 있는 보험정보를 한 곳에 집중해 소비자와 보험사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들이 본인의 모든 보험가입내역을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내보험 다보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본인의 보장내역을 확인하고, 유사 연령대 보험가입현황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소비자가 합리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보험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