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만들 때 고려해야 할 7가지

SW 개발자 닉 배비치, 앱 UX 팁 공개

인터넷입력 :2016/11/23 09:25    수정: 2016/11/23 09:25

스마트폰 크기가 다양해지고, 사용자들의 요구가 점점 많아질수록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개발자들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모바일 앱 제작자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닉 배비치(Nick Babich) 개발자가 사용자 경험(UX)을 고려한 디자인 포인트 7가지를 정리했다. 닉 배비치는 파이썬과 자바를 즐겨 사용하는 러시아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자이자 블로거다. 현재는 스위프트를 배우고 있으며, UX에 대한 관심이 많다.

대부분 이미 많은 개발자들이 숙지하고 있을만한 내용이지만, 그럼에도 간과하고 놓치는 부분이 없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알아두면 좋은 팁들이다.

■한 화면엔 한 가지 작업만

배차 서비스 우버 앱을 보면 매우 간단하게 제작돼 있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우버를 사용하는 사람의 목적은 ‘택시를 잡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앱 화면에 사용자의 위치가 자동으료 표시될 뿐이다. 사용자가 해야할 일은 택시 위치만 선택하면 된다.

닉 배비치에 따르면 사용자가 이해하기 쉬운 앱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화면에서 할 수 있는 작업을 ‘꼭 할 일’ 하나로만 좁히는 것이다. 복수의 CTA(Call to Action, 소비자가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거나 요청하는 메시지)를 마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필요한 요소는 제거

앱을 사용하기 쉽게 하려면 ‘화면 요소 증가’보다는 ‘불필요한 요소 줄이기’가 포인트다. 예를 들어 구글 지도는 새롭게 디자인이 바뀐 후 불필요한 버튼과 패널이 제거되고 중심 내용인 지도만 표시된다.

구글은 마치 “지도의 화면은 바로 이런 것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개발자는 앱 사용자에게 원하는 콘텐츠를 재빨리 찾아줄 수 있도록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백 활용도 중요

앱 개발에 있어 여백도 중요하다. 여백에 대해 일부는 배경의 일부, 화면 낭비라고 생각하겠지만 모바일 디자인에서는 실제로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여백에 주의하면 가독성과 콘텐츠의 중요도를 나타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용자 환경(UI)을 단순화하고 UX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쉬운 공간에 ‘탐색’ 배치하기

“여기에 이런 기능이 있어요”라는 것을 알리는 ‘탐색’은 앱 설계에 있어 매우 우선순위가 높은 부분이다. 앱 사용자가 사용하고 싶은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탐색은 찾기 쉬운 공간에 위치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앱 스토어에서 사용되는 탐색 바는 탭하는 간단한 조작으로 보고 싶은 페이지에 접속할 중요한 옵션을 모두 표시할 수 있는 점이 매우 뛰어나다. 옵션 수가 비교적 적은 경우라면 이런 표시 방법이 적합할 수 있다.

■한 손 조작 고려해 디자인

아이폰의 진화를 봐도 알 수 있듯 모바일 단말기의 화면은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하지만 스티븐 후버씨의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 중 49%는 한손으로 작업을 하고 있으며, 36%는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쥔 상태에서 다른 한 손으로 조작했다. 반면 양손으로 조작하는 사용자는 15%에 불과했다.

데이트 앱 ‘틴더’의 제품 매니저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스코트 허프 씨는 화면 크기가 다른 아이폰에서 어느 근처까지 엄지손가락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를 시각화 했다. 사용자 경험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를 염두에 두고 ‘엄지손가락이 어디까지 닿을까’, 즉 ‘어디에 어떤 요소를 두면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지’를 생각했다.

예를 들어 ‘나중에 읽기’를 편리하게 한 서비스 ‘포켓’의 iOS 앱은 탐색 기능이 화면 하단에 표시되도록 돼 있다. 이것은 엄지손가락이 닿는 범위는 고려했기 때문이다.

■화면 나타날 때까지 시간은 짧게

앱을 조작했을 때 반응이나 화면이 나타나는 시간을 가급적 빨리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스타그램에서 사진을 선택하면 즉시 업로드가 시작되고, 사용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진이 업로드 되는 동안 인스타그램은 캡션을 추가하거나 태그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런 사용자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앱이 움직이는 형태는 앱 사용자에게 “기다려”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푸시 알림은 현명하게

스마트폰 사용자는 매일 여러 알림을 받고 있는데, 이런 통지가 귀찮아 앱을 삭제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자는 중요한 경우에만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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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소식을 보낼 때 푸시 알림, 메일 통지, 뉴스피드 등의 방법이 있는데 이것도 공지 내용에 따라 구분해야 한다.

내용이 간단하고 중요성이 높으면 푸시 알림으로, 내용이 많고 중요성이 높으면 메일로, 중요성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내용이 많으면 뉴스피드와 같은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