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사업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라 명확한 것이 아직 없고, 사회적인 여건과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변화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7’ 기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와 AIRI의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 주도로 대기업들이 참여해 전국 17곳에 설치된 창업 전문 보육 기관이다. 강원도와 네이버는 지난해 5월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강원대학교에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립했다. 또 네이버는 미래창조과학부와 7개 기업이 인공지능 분야 연구를 위해 설립한 AIRI에도 30억원의 기금을 출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AIRI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청와대와 비선실세, 정부가 대기업에게 강제로 기금을 모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강원장초경제혁신센터 설립과 AIRI 기금 출연 당시 정부의 압력 때문 등이 아닌, 사업 취지가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일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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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대표는 “정부의 시책 때문이 아니라 인터넷 기업 측면에서 볼 때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AIRI 기금 출연이) 4차 산업혁명 트렌드에 맞고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과정의 일환으로 봤기 때문에 참여했다”면서 “어느 정도 확신 같은 것이 있었고 우리가 해야 되고, 잘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정치적인 논란에 대해 하나의 기업으로서 당혹스러운 입장”이라며 “기존까지 해온 기조에 맞춰 하던 일을 계속 할 것이지만 사회의 여러 가지 측면을 보면서 잘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이고, 아직 초기 단계라 명확한 것은 없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