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IT 전시회에서 가정용 로봇이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씨넷은 중국 매체 인민일보 보도를 인용해 지난 17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중국 하이테크 페어 2016’에서 로봇이 통제를 벗어나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고를 일으켰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번에 사건을 일으킨 것은 ‘패티(Fatty)로 가정용 로봇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 로봇은 전시회장에서 갑자기 유리로 만들어진 전시 부스로 돌진해 유리를 깨뜨렸다. 그 유리 파편으로 인해 방문객의 발목 등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중국 네티즌들은 이 소식을 중국 SNS 웨이보에 올리며 이 사건을 로봇 침략의 시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행사 운영자는 이 사고의 원인을 로봇을 조작하는 인간의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행사 운영자 중 한 명에 따르면, 패티 로봇의 운영자가 후진 버튼 대신 전진 버튼을 눌러 이번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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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로봇이 사람을 다치게 한 사고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고가 이미 일어난 적이 있다.
지난 7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스탠포드 쇼핑센터에서 보안 업무를 담당하던 자율 로봇이 16개월 된 유아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무게 136kg, 신장 152cm 의 K5 로봇은 쇼핑센터 근처에서 보안업무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아이의 오른 발을 향해 돌진해 아이 오른 발의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다리가 여러군데 긁히는 사고가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