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에게만 집중됐던 자산관리서비스를 대중화한다는 취지로 등장한 '로보 어드바이저'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는지를 테스트 한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 사무국을 맡고 있는 코스콤은 31일 부터 본심사 대상 알고리즘의 포트폴리오 운용현황을 공개한다고 30일 밝혔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자동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컴퓨터가 투자를 대신해 주는 핀테크 기술이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부담을 줄이면서 기존 투자자문 서비스 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만 내고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테스트베드 본심사에 오른 35개 알고리즘을 대상으로 ▲알고리즘 기본정보(운용자금규모 포함) ▲일별 기준가 ▲수익률 등 전반적인 운용현황이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웹사이트(http://www.RAtestbed.kr)에 공개된다.
금융위원회는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기본 운영방안에 따라 알고리즘 합리성, 투자자 맞춤성, 법규 준수성, 시스템 보안성 및 안정성 등을 확인한 뒤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춰, 코스콤은 지난달부터 신청 알고리즘에 대한 사전심사를 진행해왔다.
31일 공개되는 현황은 포트폴리오 운용을 개시한 지난 17일 이후 데이터 점검기간을 거쳐 24일자 운용 내역부터 1주일 간 운용현황이다. 이후 1개월, 3개월, 6개월 등으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일 운용현황은 다음날 낮 12시에 게시되며 국내형과 해외형으로 알고리즘을 구분, 안정추구형과 위험중립형, 적극투자형의 포트폴리오 유형별로 현황을 웹사이트에 게재한다.
표준편차와 수익률 민감도, 정보비율, 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 등 위험지표는 포트폴리오 운용개시 한 달 후인 11월 말부터 산출될 예정이다.
강석희 로보 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사무국 부서장은 "투자자가 직접 비교 판단할 수 있도록 테스트베드에 참여한 알고리즘의 다양한 지표를 게시해 투자위험과 투자성과에 대한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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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은 내년 4월 16일까지 각 포트폴리오에 대한 개인 맞춤성 유지, 법규준수, 다계좌 운용능력, 합리적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확인 등 포트폴리오 운용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후에는 유지보수 전문인력 보유 확인, 시스템 안정성 및 보안성 심사를 병행, 내년 4월 말 최종 심의를 거쳐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을 최종 선정한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알고리즘은 전문인력의 개입없이 고객 자산에 대한 투자자문이나 운용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