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바이두, 자율주행차 협력 끝내”

자율주행차 개발 목표 양사간 입장 차이 보여

홈&모바일입력 :2016/11/21 10:52

BMW와 중국 최대 검색 엔진 포털 바이두 간 자율주행차 협력이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은 BMW와 바이두가 서로 자율주행차 협력을 끝냈다고 19일(미국시각) 보도했다. 바이두가 미국 내 자율주행차 테스트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자동차 제조사와의 협력을 원한다는 입장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왕징 바이두 자율주행차 개발 총괄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 내에서 포드 링컨을 활용한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며 “우리는 어떤 파트너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자율주행차 협력을 위해 수많은 회사와 미팅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BMW 3시리즈 GT 모델을 기반으로 한 바이두 자율주행차량. 이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12월 중국 내 주행 테스트를 성공리에 끝마쳤다. (사진=씨넷/바이두)

올라프 카스트너 BMW 차이나 CEO도 로이터를 통해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와 아이디어에 대한 BMW와 바이두간 입장 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더 이상 바이두와의 자율주행차 협력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MW와 바이두 측은 해당 외신 보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BMW와 바이두는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 관련 협력을 맺어왔다. BMW는 바이두와의 협력 체결당시 당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도시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연구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10일 BMW 3시리즈 GT 모델 기반의 자율주행차 주행 테스트를 중국에서 성공리에 마쳤다. 테스트 주행 경로에는 좌우회전과 U턴 구간이 포함돼 전 세계 업계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외신 보도 이후로 BMW와 바이두간 자율주행차 협력은 더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출시를 약속한 BMW는 삼성전자 등의 IT업체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두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