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솔라시티 인수 승인...'태양광 전기차' 시대 개막

테슬라 주주 85% 합병 찬성 투표, 인수 절차 마무리

홈&모바일입력 :2016/11/18 09:22    수정: 2016/11/18 09:51

미국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와 에너지 서비스 업체 솔라시티의 합병안이 주주 투표에서 통과됐다.

테슬라는 17일(미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이사회 소속 주주들을 제외한 이번 합병 투표에서 85%가 넘는 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솔라시티에서도 이같은 합병안이 투표를 통해 통과됐다.

합병 투표가 통과됨에 따라 테슬라는 곧바로 솔라시티 인수를 위한 마무리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지난 6월 열린 프레스콜에서 주당 26.50달러부터 28.50달러 선에 솔라시티를 인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솔라시티 종가의 21%~30% 수준의 프리미엄을 함께 얹은 가격이다.

테슬라가 최근 여러 매체와 블로그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가정용 태양광 패널 이미지 (사진=테슬라)

■화석연료 의존없는 전기차 충전 시대 열리나

지난 2006년 7월 4일 창립된 솔라시티는 태양광 사업에 주력하고 하고 있는 에너지 서비스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샌 마테오에 위치한 솔라시티의 직원수는 약 1만3천여명에 이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프레스콜에서 솔라시티의 인수 결정을 아주 쉽게(no-brainer) 내렸다고 밝혔다. 솔라시티가 제공하는 태양광을 활용해 테슬라 차량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달 10일 밤 머스크 CEO에게 “일부 한국인들은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가 석탄 에너지로부터 왔기 때문에 100% 친환경차라고 믿지 않는다.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라는 트윗 질문을 남겼다.

17일 테슬라-솔라시티 합병 주주 투표 이전에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비디오 캡처)

이 질문을 받은 머스크는 “이같은 의견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태양에너지 (관련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솔라시티 인수를 통해 테슬라 차량 운전자들이 합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전기차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인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30일(미국시각) 미국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일반 가정의 지붕에 설치할 수 있는 태양광 패널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패널은 투명한 유리재질로 만들어 기존 투박한 모양의 금속 소재 패널 대비 디자인 측면에서 강점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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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이같은 패널을 유니버셜 스튜디오 내부에 설치된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세트장 지붕에 설치했고, 세트장 주변에 모델 3 프로토타입 차량을 배치했다. 향후 화석 에너지를 전혀 쓰지 않는 전기차 충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테슬라의 메시지나 다름없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발표한 회사 내 마스터플랜 ‘Part Deux'에서 “태양광 전지 제품을 만드는 것은 개별적으로 큰 힘을 복돋아줄 것”이라며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하게 서비스 문의 및 태양광 관련 제품 설치를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