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PC나 VR 전용기기에 비해 휴대성과 가격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스마트폰 기반 VR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이 부문에선 구글의 데이드림과 삼성전자의 기어VR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씨넷은 구글 데이드림과 삼성전자 기어VR를 직접 사용해 본 후 두 기기의 장단점을 분석해 최근 보도했다.
■ 구글 데이드림
- 구글 픽셀폰, 픽셀XL만 지원
데이드림 헤드셋은 현재 구글 픽셀폰, 픽셀XL만 지원한다. 하지만 향후 데이드림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은 더 다양해질 예정이다. 이번 달 공개된 화웨이 메이트9도 데이드림을 지원할 예정이다.
- 작은 크기, 편안한 착용감
데이드림은 천으로 만들어 머리에 썼을 때 보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크기도 기어VR보다 작아 들고 다니기 편하다. 하지만 천 소재의 특성상 마찰이 가해질 경우 뜯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전용 가방에 넣고 다닐 것을 씨넷은 추천했다.
- 쉬운 스마트폰 연결
데이드림은 안에 스마트폰을 넣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기기와 연결된다. USB 포트 등의 어떤 플러그도 필요없다.
- 무선 컨트롤러
데이드림의 큰 장점은 간단한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닌텐도 위(wii) 리모트 컨트롤러처럼 동작인식 기능이 있어 사용자가 다양한 동작을 통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컨트롤러는 별도로 충전해야 한다.
- 유튜브, 구글 앱, 구글 플레이에 연결 가능
데이드림은 출시와 동시에 유튜브에서 VR 전용 동영상을 선보였다. 향후, 구글 앱,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데이드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아직 앱이 많지 않아
현재 데이드림을 사용할 수 있는 앱의 개수는 약 12개로 많지 않은 편이다.
- 헤드셋이 완벽히 맞지 않는 현상
씨넷은 데이드림 헤드셋을 착용했을 때 바깥 빛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였고, 앱 중의 일부에서는 왜곡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어VR을 머리에 썼을 때 보였던 렌즈 김서림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삼성 기어 VR
-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호환
기어 VR은 삼성 갤럭시 S6 이후의 폰들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안드로이드 폰과는 호환해서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기어 VR로 호환되는 폰이 데이드림 지원기기들보다는 많다. 하지만 이 현상은 내년부터 바뀌게 될 전망이다.
- 스마트폰과 연결할 때 마이크로 USB (또는 USB-C) 필요
기어VR과 스마트폰을 연결하는 것은 나쁘지는 않지만 데이드림과 비교하면 매끄럽지 않은 편이다. 기어VR은 마이크로 USB나 USB-C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 큰 제품 크기
기어VR은 데이드림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편이다.
- 헤드셋 측면의 트랙패드로 제어
데이드림은 무선 콘트롤러가 포함되어 있는 반면, 기어VR은 헤드셋 측면에 있는 터치패드로 조작할 수 있다. 제품 옆에 조그맣게 있는 터치패드로 조작하는 것은 조금은 불편하다.
- 많은 VR 전용 앱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함께 넷플릭스, 마인크래프트 등을 포함해 수백 개의 인상적인 VR 앱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 구글 VR 헤드셋 ‘데이드림 뷰’ 10일 출시2016.11.14
- 삼성 기어VR, 美 소비자 VR헤드셋 선호도 1위2016.11.14
- 구글 새 VR ‘데이드림 뷰’ 자세히 보기2016.11.14
- 구글, 픽셀폰-VR데이드림 첫 공개2016.11.14
■ 결론은?
데이드림은 향후 확장성에서 장점이 있고, 지금 당장에는 기어VR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나 VR 경험이 훨씬 많다. 앞으로 두 플랫폼은 서로의 장점을 취하며 연동되는 기능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씨넷은 가상현실에서 이 두 제품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