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VR이 미국 소비자의 구입 희망 선호도가 가장 높은 가상현실 헤드셋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백 달러에 이르는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우위를 보인 점이 큰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 데드림VR은 설문조사 기간 이후에 공개된 제품이라 빠져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설문조사기관 매지드 어드바이저의 보고서를 인용, VR에 흥미가 있다는 42%의 응답자 중 29%에 이르는 소비자들이 삼성 기어VR 구매 의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으로 1년 내에 VR 헤드셋을 구매하겠다는 비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삼성 기어VR에 이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VR이 뒤를 이었다. 399달러로 기어VR보다 4배나 비싼 가격이지만 26%의 구매의향을 기록했다. 1위와 큰 차이가 없다.
15달러 구글 카드보드는 20%의 구매의향 소비자를 확보했고 599달러의 오큘러스 리프트는 14%다.
3천달러 고가의 개발자 버전만 나온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11%나 설문에 답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HTC 바이브는 게임 개발자 선호도는 가장 높다고 조사됐지만, 소비자 대상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단 9%만 구매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799달러에 이르는 비싼 가격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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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구매 의향이 가격대에 나뉜 것으로 볼 때, 지난주에 공개된 구글 데이드림을 포함했을 경우 상위권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설문조사는 미국의 8세 이상 64세 이하 2천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진행됐다. 매지드 측은 2억명의 미국 소비자 층을 대표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