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 중인 토종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이 인간과 퀴즈대결을 벌인다.
ETRI는 엑소브레인이 오는 18일 EBS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에서 인간 퀴즈왕들과 지식대결을 벌인다고 밝혔다.
장학퀴즈는 SK가 지난 1973년부터 44년간 후원해 온 청소년 퀴즈 방송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ETRI가 개발 중인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2013년부터 추진 중인 SW분야의 그랜드 챌린지 과제로, 20개 기관이 엑소브레인 컨소시엄으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엑소브레인은 '내 몸 밖에 있는 인공 두뇌'라는 뜻이다. 최종 목표는 기계와 인간과의 의사소통을 뛰어넘어 지식소통이 가능하고, 이를 토대로 전문가 수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인공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번 지식대결에서 엑소브레인과 대결하는 참가자는 총 4명으로, 2016년 장학퀴즈 상반기와 하반기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등학생 2명, 2016년 수능시험 만점자인 대학생, 그리고 방송사 두뇌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으로 구성된다. 대결문제는 EBS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출제한다.
ETRI는 지난 9월부터 두 달간 EBS가 제공한 왕중왕전 수준의 문제를 활용하여 약 10회에 걸쳐 장학퀴즈 연승 우승자들과 퀴즈대결을 연습해 왔다. 그 결과 엑소브레인의 실력은 장학퀴즈 왕중왕전 출전자들과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ETRI 측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EBS는 장학퀴즈 '대결! 엑소브레인’은 오는 18일, ETRI에서 촬영하고, 오는 12월 3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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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식대결은 엑소브레인의 총 10년 동안의 연구기간 중 1단계 개발기술의 수준 검증을 통해 산업계의 인공지능 기술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엑소브레인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을 맡고 있는 ETRI 박상규 박사는“이번 지식대결을 마치고, 내년부터 엑소브레인을 법률, 특허, 상담 등 전문분야에 적용하여 전문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