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국내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게임 업계의 경우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미국이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한다면 다소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날 주식시장은 대폭락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하락한 1,958.38에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는 24.45p(3.92%) 떨어지며 599.74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게임업계는 평균 4.96% 하락하는 등 다른 산업에 비해 더욱 큰 낙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국내 시장의 전체적인 하락세와 함께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부진이 더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주요 게임사들이 하반기 출시하려 했던 게임이 연기되거나 출시 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하락세가 가속화됐다는 평가다.
4분기에는 주력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고 겨울방학 등이 포함돼 성수기에 해당하는 겨울시장 특성상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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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애널리스트는 “게임을 비롯해 다른 산업들도 모두 지수가 폭락한 것으로 보아 이번 주가 하락은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보인다”며 “트럼프의 당선이 모바일 게임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후보자가 당선된 후 지켜봐야 할 것은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라며 "중국이 트럼프 당선자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의 보호무역을 더욱 강화한다면, 이때 국내 게임 산업에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