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디소프트가 오는 2020년 사물인터넷(IoT) 신사업을 기반으로 1천억원 매출을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해 핸디소프트 매출은 416억원이다. 5년만에 2배 이상 성장을 목표하는 셈이다.
8일 핸디소프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을 밝혔다. 이 회사는 매출 성장을 목표로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할 예정이다. 총 190만주를 공모해 85억~106억원을 투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공모자금은 IoT 사업 등 기술개발을 위한 인력 확대 등에 사용된다. 핸디소프트는 IoT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인프라인 클라우드 지원 언어를 늘려 해외 서비스를 본격화하는데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성장의 3대 축…그룹웨어?통신장비?IoT
핸디소프트의 2020년까지 매출 성장 전략은 크게 3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신규사업인 IoT 사업 본격화와 기존 사업인 그룹웨어, 통신장비 사업확대다.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개발했고 올해부터 국내에서 IoT 플랫폼 매출을 거두기 시작했다. 내년 해외 시장에서 IoT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이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IoT 기업들이 플랫폼 없이 시스템 구축 사업을 많이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플랫폼 기반으로 라이선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서비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핸디소프트의 IoT 플랫폼은 자전거부터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하게 적용된다. 올해 알톤스포츠는 IoT 자전거에 도난, 분실방지 기능을 구현했고 귀뚜라미는 IoT 보일러에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기능이 추가됐다. 퍼니시스템은 수면습관, 생체상태를 측정하는 퍼니스템 스마트베드를 개발했다. 이들 업체 IoT 서비스는 핸디소프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현됐다.
핸디소프트는 내년부터 IoT 분야 ‘커넥티드카’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커넥티드카 원천기술을 들여왔고 지난 7월 ‘핸디카’라는 회사도 설립했다.
핸디소프트는 그동안의 준비를 기반으로 내년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상태 모니터링, 사고감지, 도난추적, 고장차 지원, 운행습관, 판매, 차량 위치 등의 서비스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핸디소프트가 커넥티드카를 포함한 IoT 사업으로 노리는 시장은 아시아다. 핸디소프트가 속해 있는 다산그룹의 계열사 다산네트웍스와 함께 아시아권 통신 장비 업체와 제휴해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IoT 분야에서 통신장비는 핵심 영역이다.
이 대표는 “일본, 베트남, 대만, 인도 등 다산이 고객사인 통신사업자이 있다”며 “이동통신망을 갖고 있는 통신사들과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베트남 시장 공략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예정으로 연내 현지 통신사에 서비스를 시연하기로 했다.
더불어 핸디소프트는 기존 사업인 그룹웨어와 통신 유통장비 사업은 점유율 확대를 통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그룹웨어 분야는 아직 솔루션을 도입하지 않은 미개척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공공시장은 최근 액티브X를 제거하는 프로젝트가 이슈가 됐다"며 “앞으로 3~5년 이내 그룹웨어를 새로 도입하려는 시장 기회가 추가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핸디소프트가 추산하는 공공 시장 90% 점유율로 강점을 갖고 있는 이 시장에서 신규 도입 기관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통신 유통 장비 분야 역시 공공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의 외산 장비 시장을 국산화로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미래부는 지난 2013년 기준 공공시장 통신장비 국산화율을 17.7%로 추산했다. 2017년까지 공공 통신장비시장 국산화율 50%를 목표로 구매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85억 공모자금 중 55억 연구개발에 투자
핸디소프트는 개발비 충당을 위해 오는 24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해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과정에서 공모주식 수는 총 190만주다. 주식 공모가는 4천500~5천6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 자금은 대부분 내년 투자금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핸디소프트는 최근 공시를 통해 85억원 자금 유입을 가정할 때 55억원은 연구개발에, 20억원은 본사확장에, 10억원은 신규사업 마케팅 비용으로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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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을 통해 시장에 풀릴 주식수는 공모주식수 190만주를 포함해 총 745만9천9주다.
핸디소프트 지분은 다산인베스트(26.81%), 다산네트웍스 외 31인(29.59%), 우리사주조합 (3.31%)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이외 LB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등 벤처캐피탈이 12.4%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다산인베스트 등 다산그룹 특수관계인 지분은 상장후 24개월까지, 우리사주조합은 예탁 후 12개월까지 보호예수로 매매가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