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판매가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디젤 게이트 여파로 폭스바겐·아우디의 판매량은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신차 효과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업체별로는 벤츠가 신차 E클래스를 비롯해 다양한 차종이 강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대비 22.9% 증가한 2만612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동월(1만7천423대) 대비로도 18.3% 증가했다.
올 1~10월 누적 판매대수는 18만5천801대로 전년동기(19만6천543대) 대비 5.5% 줄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가 6천400대를 판매, 4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이어 BMW 5천415대, 렉서스 1천134대, 혼다 917대, 토요타 899대, 미니 887대, 포드·링컨 875대, 랜드로버 696대, 닛산 623대, 크라이슬러·지프 564대, 아우디 475대, 볼보 408대, 푸조 304대, 재규어 253대, 포르쉐 242대, 인피니티 186대, 시트로엥 118대, 캐딜락 115대, 피아트 68대, 폭스바겐 30대, 롤스로이스 3대였다.
폭스바겐은 전년동월(947대) 대비 96.8% 감소했다. 전월(184대)보다도 154대가 더 줄어 판매 중단 여파가 심화되는 양상이다. 아우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82대보다 80.9% 감소했고 전월(506대) 대비로도 6.1% 줄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2천963대(62.9%), 2,000cc~3,000cc 미만 6천113대(29.7%), 3,000cc~4,000cc 미만 1천116대(5.4%), 4,000cc 이상 380대(1.8%), 기타(전기차) 40대(0.2%)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5천299대(74.2%), 일본 3천759대(18.2%), 미국 1천554대(7.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196대(49.5%), 가솔린 8천596대(41.7%), 하이브리드 1천780대(8.6%), 전기 40대(0.2%)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612대 중 개인구매가 1만3천530대로 65.6% 법인구매가 7천82대로 34.4%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기 3천875대(28.6%), 서울 3천440대(25.4%), 부산 932대(6.9%)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2천184대(30.8%), 부산 1천531대(21.6%), 대구 1천61대(15.0%)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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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1천732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매틱(1천555대), E 220 d(1천412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0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 물량확보 및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