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상승세’ QM6, 국내 RV 왕좌 넘보나

QM6 10월 내수 판매, 투싼·스포티지 제쳐

카테크입력 :2016/11/01 17:39    수정: 2016/11/02 15:52

르노삼성의 상승세가 무섭다. QM6의 10월 내수 판매가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보다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 5곳(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이 1일 내놓은 10월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판매량이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태풍과 파업 등이 영향으로 10월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 쏘나타, 투싼, 싼타페 등 승용과 RV 부문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아차의 경우 K7의 세 자리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판매 상승에 기여하지 못했다.

반면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의 경우 말리부, SM6, QM6, 티볼리 효과가 컸다. 말리부는 지난 한달간 기아차 K5보다 많이 팔렸고, 르노삼성은 SM6와 QM6 효과로 10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올랐다. 쌍용차는 꾸준히 티볼리 효과를 누리고 있다.

QM6(사진=르노삼성)

■QM6, 국내 RV 판매 3위에 올라

10월 판매에서 눈부신 모습을 보인 차종을 뽑자면 바로 QM6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QM6의 10월 내수 판매는 4천141대로 지난 9월(2천536대)보다 무려 63.3% 뛰어올랐다. 이로서 QM6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두 달만에 누적판매량 6천677대를 기록하게 됐다.

QM6의 10월 판매량은 현대차 투싼(4천127대), 기아차 스포티지(4천64대), 현대차 싼타페(4천27대)보다 많다. 직접적인 경쟁모델인 싼타페보다 약 100여대 많이 판매된 것이다.

르노삼성 QM6(사진=르노삼성)

싼타페를 제친 QM6는 국내 10월 전체 RV 판매량 3위에 오르게 됐다. 기아차 쏘렌토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9.6% 오른 6천525대가 판매돼 1위에 올랐으며, 카니발은 12.7% 떨어진 5천344대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향후 QM6의 월별 판매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QM6가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차며, 쏘렌토와 카니발의 후속 모델 출시 계획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지향적인 느낌의 QM6 테일게이트 (사진=지디넷코리아)

■K5 판매 격차 벌린 말리부, 쏘나타 판매 따라잡을까

중형 부문에서 눈에 띄는 모델은 바로 한국GM 말리부다.

말리부는 지난 10월 한달간 4천428대가 판매됐다. 지난 9월(3천970대)보다 11.5% 오른 기록이며,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226.8% 뛰어오른 수치다.

말리부는 기아차 K5와의 판매 격차를 벌렸다. K5의 경우 지난 9월 3천315대가 판매됐지만, 10월에는 3.3% 떨어진 3천206대 판매에 그쳤다.

말리부의 판매는 향후 꾸준한 상승세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GM은 말리부 판매 증가를 이끌기 위해 지난 21일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신형 말리부 출시 행사가 열린지 6개월만이다.

신형 말리부 1.5 터보 주행(사진=한국GM)

한국GM은 차량 후면부 터보(Turbo) 레터링, 윈드쉴드 워셔 레벨링 시스템, 뒷좌석 열선 시트, 브링고 내비게이션 등 사양이 추가된 말리부 상품성 강화 모델로 생산량 자체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계약 이후 차량 인도 기간을 대폭 줄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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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지난 7월 ‘시그니처’, ‘GT-라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으로 구성된 2017년형 K5를 출시한바 있지만, 이같은 전략이 차량 판매 증가에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체 T맵 내비게이션을 넣었지만, 말리부와 SM6 등의 기세에 밀리고 있는 분위기.

기아차는 K5 등의 판매 증가를 위해 자체 ‘세일 페스타’ 행사를 마련했다. 7%의 할인율을 적용받아 159만원에서 최대 224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K5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기아차 측 설명이다.

신형 말리부 뒷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