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TV앱 공개 "넷플릭스·HBO 여기서 다 보세요"

방송/통신입력 :2016/10/28 09:43

애플이 디지털TV 콘텐츠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TV’란 새 애플레이케이션을 공개했다. TV앱을 통해 사용자와 콘텐츠 사업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애플이 TV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새로운 맥과 함께 iOS 기기와 애플TV에서 사용할 수 있는 TV앱을 공개했다.

TV앱은 각기 다른 서비스에 있는 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모아 보는 기능을 제공한다. 예컨대 이전까지 '왕좌의 게임’은 HBO앱에서, ‘하우스오브카드’는 넷플릭스앱에서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TV앱에서는 통합해서 볼 수 있게 됐다.

TV앱을 통해 월정액주문형비디오(SVOD) 서비스 이용뿐만 아니라 아이튠스 구매와 실시간 방송 콘텐츠 이용도 가능하다.

또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를 이용해 음성명령으로 콘텐츠를 찾고 영상 재생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애플이 올해 초 tvOS에 투입한 싱글사인온 기능(한번 인증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로그인을 대체하는 기능)도 TV앱에 통합됐다.

TV앱은 iOS 기기와 애플TV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사용자들은 올해 말쯤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이 새로운 TV앱을 공개했다

TV앱에 대해 IT전문 외신 ‘더버지’는 “TV앱이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애플이 그동안 TV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고민해 왔던 문제를 영리하게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아이튠즈를 통해 음원을 판매한 것 처럼 TV 콘텐츠 비즈니스를 시작하기 위해 지난 몇년간 시도해 왔다. 그러나 미디어 기업들과 협상이 순탄치 않아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애플, 방송사 협상 난항…"갑질 논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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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는 이런 상황에서 애플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통합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사용자와 콘텐츠 제공업자를 중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더버지는 또 "TV앱이 사용자들에게 얼마나 유용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확실한 것은 애플이 꿈꾸고 있는 TV사업을 향해 한 걸음 더 발걸음을 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