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통신사업자 버라이즌이 동영상 플랫폼 스타트업 베슬(Vessel)을 인수했다. 버라이즌은 베슬의 기술력과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고90'(Go90)에 적용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리코드, 벤처비트 등 외신들은 버라이즌이 베슬을 인수했으며 베슬은 오는 10월 31일 이후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베슬은 훌루 최고경영자(CEO) 출신 제이슨 킬라가 설립한 온라인 비디오 스타트업이다. 월 2.99달러(약3400원)를 내면 인기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유튜브 보다 72시간(3일) 더 빨리 볼 수 있도록 차별화했다.
버라이즌은 베슬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자체 서비스, Go90을 개선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라이즌 엔터테인먼트의 재너럴매니저 칩캔터는 “베슬이 콘텐츠 검색, 추천, 사용자경험, 가입자 관리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이슨 킬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베슬 인력이 버라이즌 Go90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베슬 최고기술책임자(CTO)겸 공동 창업자 리처드 톰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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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즌은 온라인 비디오 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오고 있다. 모바일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차세대 TV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인텔이 준비해 오던 온라인TV 서비스 '온큐'(OnCue)를 2억 달러에 인수해 Go90 서비스를 출시했다. 버라이존은 또한 어썸TV 지분 24.5%도 소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AOL을 44억 달러에 인수했고 지금은 야후의 핵심 인터넷 사업 인수를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