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5년만에 연간 매출 감소하나

26일 실적 발표…2001년 이후 첫 마이너스 유력

홈&모바일입력 :2016/10/25 17:52    수정: 2016/10/25 17:5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과연 애플은 15년 만에 연간 매출 감소 사태를 피할 수 있을까?

애플이 25일(현지 시각) 201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2001 회계연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의 연간 매출이 감소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된다. 따라서 지난 9월말로 애플의 2016 회계연도가 마감됐다.

벤처비트,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가에선 2016 회계연도 애플의 전체 매출을 2천156억7천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 매장. (사진=씨넷)

애플의 2015 회계연도 매출은 2천337억2천만 달러였다. 따라서 예상대로라면 전년에 비해 매출이 180억달러 가량 줄어들게 된다.

외신들은 “애플이 연간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선 아이폰7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어야만 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9월 출시된 아이폰7이 애플이 매출 감소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많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연간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일이었다. 이미 애플은 올 들어 2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보였기 때문이다.

벤처비트는 이 같은 전망을 전해주면서 “애플이 2001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어선다는 건 믿기지 않는 일이다”고 전했다.

애플이 마지막으로 연간 매출 감소를 경험한 것은 지난 2001년이었다. 당시 애플은 연간 매출 53억6천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3%가 감소했다.

애플이 이듬해인 2012년부터 매출 감소세를 뒤집는 덴 아이팟이란 혁신 제품이 큰 역할을 했다.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한 것은 2001년 10월이었다.

그 때 이후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성장세를 구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경우 ‘차세대 성장 엔진’에 대한 우려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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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역시 줄어들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 전문기관인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4분기 매출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아이폰 분기 출하량 역시 4천400만대 수준에 머물면서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만대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