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플래그십 준대형 세단 6세대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가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를 대상으로 내달 출시 예정인 '신형 그랜저'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개발철학을 비롯해 디자인, 성능, 안전성 등에 대한 주요 특징을 설명하며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신형 그랜저의 외관 렌더링 이미지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정락 부사장은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현대차의 기술 독립과 혁신을 이끌어온 국내 최고급 준대형 세단"이라며 "높은 완성도를 향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탄생한 '신형 그랜저'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저는 1986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올해 9월까지 30년간 전 세계에서 총 185만여대가 판매됐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 2011년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6세대 모델이다.
신형 그랜저의 외관 디자인은 큰 폭으로 변경됐다. 전면부는 지난달 선보인 i30에 적용됐던 대형 캐스캐이딩 그릴을 탑재했으며, 미래지향적이고 차별화된 형상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용광로에서 녹아내리는 쇳물의 웅장한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시그니처로 향후 모든 차종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또 측면부 독창적인 캐릭터 라인이 후드에서 리어램프로 자연스럽게 연결돼 역동성과 불륨감을 더했다. 후면부는 5세대에 걸친 그랜저의 헤리티지를 물려받아 가로로 연결된 리어램프로 무게감을 강조했다. 실내 디자인은 수평형으로 안정된 느낌의 넓은 공간구성과 완성도 높은 디테일과 고급스럽고 섬세한 컬러 및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 '현대 스마트 센스'를 처음 적용했다. 현대 스마트 센스는 '보편적 안전과 선택적 편의를 제공하는 지능형 안전 차량'이라는 개발 철학 아래 신형 그랜저를 시작으로 향후 현대차의 전 차급에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스마트 센스'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까지 모두를 위한 보편적 안전과 함께 운전자를 덜 귀찮고, 덜 지루하게 해 줄 수 있는 자동화 기반의 선택적 편의를 추구한다"며 "향후 지능형 안전기술 브랜드에 보다 안전한 차량, 궁극적으로 사고 없는 사회를 위한 현대차의 노력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 그랜저에는 ▲충돌 위험이 있을 시 제동제어를 통해 충돌 방지를 보조하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차로 이탈 시 조향제어를 통해 차로 유지를 돕는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 ▲사각지대의 충돌 위험을 감지해 안전하게 차로 변경을 돕는 '후측방 충돌 회피 지원 시스템(ABSD)' ▲주행중 운전자의 피로·부주의 운전패턴을 단계별로 분석해 휴식을 권유하는 '부주의 운전경보 시스템(DAA)' ▲주행 중 설정된 속도로 차량 속도 유지를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운전자가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차량 주변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등 현대 스마트 센스 기술이 탑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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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는 이날 외관 렌더링 이미지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개시하고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신형 그랜저의 출시 전 다양한 사전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가 내달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는 '국민 고급 세단'으로 자리잡은 대한민국 대표 고급 세단이자 현대차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모델"이라며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형 그랜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